지양해야 하는 것 - 부모가 주도하는 제안, 놀이
"잘 그렸어. 그런데 오두막에 문을 그리지 않았네? 문을 그려야겠다." 라는 식으로 아이에게 지시를 하고 잘못을 고쳐준다면, 아이의 주도성, 스스로 하는 힘을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와 놀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해 본적 있는지, 잠시만 시간을 내서 함께 살펴봐 주세요.
"사람들을 기관실에 그렸네. 객실에 그려야지"
[이렇게 바꾸어요!]
“(기관실을 가리키며)이 곳은 어떤 곳이야?”
“기관실이었구나. 사람들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어?”
"반죽으로 장난을 하면 안 돼"
"좀 더 위쪽에 붙여"
[이렇게 바꾸어요!]
“반죽 촉감이 재미있지?”
“(위쪽)여기에 붙였구나! 이것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문어를 잘못 그렸잖아. 봐, 다리 두 개를 안 그렸어. 문어는 다리가 여덟 개야"
[이렇게 바꾸어요!]
“이 문어는 다리가 여섯 개네! 혹시 특별한 능력이 있니?”
4. 다그친다
"조심해, 그러다가 바닥에 쏟겠어"
[이렇게 바꾸어요!]
"물이 가득차서 무거울 수 있겠어. 하지만 천천히 걸으면 괜찮을 거야."
5. 아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지도하고 명령하면서 아이의 신호, 말을 무시한다.
[이렇게 바꾸어요!]
아이의 말을 끊지 않고 들어주세요.
"(하던 것을 멈추고 눈을 맞추며) 뭐라고 이야기 했지? 다시 말해줄래?"
[꼭 알아두세요! ]
부모가 놀이를 이끌어가면 아이 뇌에서 도파민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화학물질이 활성화됩니다. 또한 포유류 뇌의 분노 체계를 자극할 수 있지요.
사람은 원래 타고나기를 자유를 구속당하면 분노로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겉으로 분노를 잘 표현하는지, 내면에 쌓아두는지 이슈이지요.
부모가 주도하는 '놀이는 이렇게 해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식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아이와 정서적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종류의 놀이는 아이에게 '내 생각은 가치가 없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자괴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방어적 아이라면 흥미를 잃고 자리를 뜨겠지만 고분고분한 아이는 답답하게 느끼면서도 하는 수 없이 놀이를 계속할 것입니다.
아이가 고분고분 엄마 아빠의 말에 잘 따른다고 결코 좋은 게 아닙니다. 결국 자신이 독립적으로 걸어가야 할 인생이기에, 주도적으로 자기 놀이를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는 방법을 배워나가야 하지요. 혹여나 엄마 아빠의 주도적 놀이, 주도적 제안이 잘 따라온다고 하더라도 중간중간 그게 우리 아이의 생각인지 확인하시고, 아이가 이끄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