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왜 이 화를 그대로 분출하면 안 될까요?
1. 한번 화를 내면 또 화를 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화를 내면 그 찰나에는 상황을 통제한 것 같고, 마음이 시원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뇌가 이를 좋다고 여기고 또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높지요. 하지만 이는 '가짜 시원함'입니다. 화의 감정은 폭발이 아니라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돌려서 생각해 보면, 화를 한번 잘 다스리면 그 다음번에도 화를 잘 다스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오늘의, 내일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합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심호흡을 하며 잠시 멈추고 지금 상황을 제3자가 된 것처럼 멀리 떨어져서 보세요. 아이는 나를 골탕 먹이기 위해 그 행동을 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혹은 아직 올바른 행동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배우기 위한 두뇌 회로가 생성 중입니다. 화는 아이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주며, 아이가 부정적인 정서에 휩싸이게 되면 아이 두뇌는 배우기 어렵습니다.
2. 화를 내면, 아이의 마음이 불안정해집니다.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내 생각대로 아이가 행동을 안 하기 때문에'입니다. 아이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을 경우, 부모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다음번에는 올바른 행동을 하게 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물론 한 번에 행동이 고쳐졌으면 하지만 그런 아이는 이 세상에 없지요. 모든 아이들은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하니깐요. 따라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아이가 옳은 행동을 좀 더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행동을 배우기 위해서는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어른도 마찬가지이지요. 마음이 심란한데 다른 사람의 말이 들어오나요? 아이는 마음이 편안해야 배움의 욕구가 생깁니다. 내가 화를 내면 아이가 그 상황에서는 전혀 못 배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침착하면 그만큼 아이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에게 옳은 행동을 알려주려면, 아이 정서는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훈육의 목표는 아이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훈육의 목표는 감정의 분출이 아닙니다. 화가 나는 순간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상황 속에서 아이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라고 반문해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마음이 편안할 타이밍에 옳은 행동을 짧고 굵게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3. 화를 내면, 육아 효능감이 떨어집니다.
육아 효능감이란 내가 나름 육아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 믿음입니다. 이 육아 효능감이 있어야 힘든 육아 여정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화를 내면 낼수록 '이것보다 나은 방법이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며 육아의 자신감이 조금씩 저하됩니다. 이는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지 않지요.
✅️ 이렇게 해보세요!
화가 날 때 실행할 행동을 미리 계획해 보세요. 아이에게 너무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잠시 자리를 옮기겠다. 물 한 잔을 마시고 숨을 고르겠다. 좋아하는 책 구절을 읽겠다. 거울을 보며 심호흡을 하겠다 등 화가 날 때 이 감정을 잘 흘려보내기 위한 대체 행동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면 나의 육아 효능감은 한 계단 올라갑니다.
4. 화를 내면, 아이에게 감정 조절의 롤 모델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감정 조절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나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하는 엄마 아빠가 많을 것입니다. 감정 조절 패턴도 대물림됩니다. 부모가 나에게 그대로 노출한 분노와 화는 내 몸에 쌓였고 나는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 습관처럼 배운 모습을 반복합니다. 아이 역시, 나의 감정 조절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내 부모는 나에게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는 이 대물림을 끊어내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다짐하세요. 화가 올라오면 '나는 감정 조절을 잘 하는 멋진 사람이 될 거야'라는 다짐을 떠올리세요. 적어둔 다짐을 읽어 보고 마음속으로 각인시키세요. 우리는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감정 조절을 잘 하는 아이는 다양한 문제가 닥쳐와도 침착하게 잘 처리할 수 있는 단단한 자존감을 가진 아이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아이의 미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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