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세수를 하는 것도 목욕을 하는 것도 너무 즐거워하지만 유독 ‘물’을 무서워하거나, 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매일 씻기려 하는 엄마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기 일쑤지요.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씻는 것을 싫어합니다.
너무 피곤하거나 졸릴 때, 귀찮은 마음이 든다면 엄마가 씻겨주는 손길조차도 짜증스럽게 느껴지겠지요. 또한 유독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은 비누의 느낌이 낯설어서 싫어할 수도 있고, ‘물’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유독 씻는 것을 거부하고 싫어한다면 아이에게는 청결의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독 씻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를 위한 육아 방법
1. 규칙적인 생활이 좋아요
먹는 것, 자는 것, 씻는 것의 기본생활습관은 규칙적으로 실천할 때, 원만한 생활습관이 형성됩니다.
식후 3분 이내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한다거나, 잠자기 전에는 목욕을 한다거나 하는 우리 아이만의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들어주세요. 특히, 양치 습관의 경우 충치가 많이 생기는 이를 가졌다면 더욱 신경써야 나중에 아이가 무서워하는 치과 치료에 들이는 돈과 애쓰는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지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일관성 있는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 아이도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생활습관을 형성하게 될 거예요.
2. 청결의 중요함을 이야기해 주세요
아직까지는 아이는 아빠 엄마가 세수를 시켜주거나 목욕을 하는 등 아빠 엄마의 손길에 의해 청결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때 아이에게 왜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지, 씻고 난 후의 기분은 어떤지 이야기해 주세요.
특히, 깨끗하게 씻고 난 이후의 기분 좋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해준다면, 씻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아이 스스로 이해하게 됩니다.
3. 아이의 성향을 이해해 주세요
유독 까다롭고 예민한 성향을 가진 아이라면 물이 피부에 닿는 자극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빠 엄마는 이런 아이의 성향을 먼저 이해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를 씻기기 위해서 강압적으로 야단을 치며 씻겨준다면 씻는 것에 대한 아이의 거부반응은 점점 더 심해질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도와 주세요.
예를 들어,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매력적인 거품이 나는 혹은 향긋한 목욕용품이나 물놀이 장난감을 함께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씻는 것에 대한 낯설음을 천천히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도와 주세요.
4. 물놀이를 해 보세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물을 좋아합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이들은 양수 속에서 자랐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가 감각이 예민하지도 않은데 유독 물을 싫어한다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세수를 하다가 혹은 머리를 감다가 눈에 비눗물 혹은 수돗물이 들어가서 따가웠던 기억이 있거나, 물놀이를 하다가 놀라거나 무서운 경험을 했다거나 하는 등의 좋지 않은 강력한 경험이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이지요.
이런 아이들은 보통 평소에 잘 씻다가 어느 날 갑자기 씻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이런 우리 아이에게는 물과 천천히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두고 엄마와 함께 들어가서 물놀이를 해본다거나 물놀이 장난감을 물에 띄워보며 물을 만져보고 탐색을 하는 놀이도 도움이 됩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생존 수영을 배우게 되므로, 수영 강습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며 물을 익숙하게 받아 들이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