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있을 때는 문제없이 잘 넘어갔던 일도, 마음이 쫓기면 금세 화가 나고 답답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져 더욱 자존감이 하락하고 답답해지며, 악순환이 반복될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화가 올라올 때, 어떻게 하면 담담하게 잘 헤쳐나가면 좋을지.. 정답을 알고 싶습니다.
★나는 원래 평온하고 침착한 사람인데, 요즘 특히 잘 안되고 화가 벌컥 벌컥 날 때, 그리고 다시 후회를 하고 잠잠해지지만 또다시 화가 나는 사이클이 반복이 될 때.. 쓴웃음이 납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파도와도 같아서, 화가 아예 안 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나와 생각이 (당연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며 (당황한 나는) 이 답답한 감정을 분출하고 싶습니다. 혼자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느낍니다.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합니다.
화를 아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파도처럼 몰려오는 화를 현명하게 다스려가는 '나'를 위해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감정의 파도를 잘 다스리는 나를 발견하며 그만큼 평온을 더 되찾고 궁극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나'임을 기억하세요.
화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 습관 7가지를 살펴볼까요?
1.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 믿어요.
시간이 흐르면 파도는 흘러가고 다시 평온이 찾아옵니다. 몇 시간만 지나도 나의 감정/기분 상태는 많이 바뀌게 되지요. 속이 부글부글 상해도 시간의 약이 치료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요.
과거에 내가 화를 크게 냈었던 일들을 지금 반추해 보면, 생각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2. '내가 왜?'라고 넘기세요.
나를 기분 나쁘게 한 사건 사고, 사람은 문제없이 잘 있는데, 왜 이 세상 가장 중요한 '내'가 열을 받고 있나요? '화'를 낼 때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나임을 기억하세요.
내가 왜 '이것' '이 사람'때문에 힘들어야 되지? 흥치피:)~ 하면서 넘겨보아요.
3. (힘들지만) 남의 사정이 되어보세요.
정말 열받는 순간에는 잘 안되지만, 그 사람도 그 사람의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해 보세요. 일부러라도 노력해서 그렇게 해보면, 그래도 그 사람의 이유를 조금이라도 추측해 보고 저 사람도 쉽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각기 다 어려운 사정에 처한 사람들이 부딪혀 생기는 '화'의 구름을 조금은 더 담담하게 바라보세요.
4. 괴로움의 수렁에 빠지지 말고, '참 별일이 다 있고 웃기네, 운이 안 좋네'라고 가볍게 생각해 보세요.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이 부딪히며 여러 가지 희극, 비극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인간 세상의 당연한 모습에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세상은 참 이렇구나, 웃기네 허허'라고 생각하며 문제를 희극화, 축소시켜보세요.
5. '참자 나를 위해서'라고 되내기며 심호흡을 하세요.
파도가 확 밀려올 때는 거기에 맞서 대응하지 말고 일단 파도가 한 타임 지나가도록 일단 참아야 합니다. 참는 것이 힘들지만, 습관이 되면 조금씩 쉬워집니다.
그 찰나에 무언 가를 하면 일을 그르칠 때가 많습니다. 내가 후회할 고약한 말을 내뱉거나, 상대방도 같이 욱해서 악순환의 대화 사이클이 지속될 때가 많지요. 파도가 거칠게 몰려올 땐 일단 그 파도를 피하고 마음을 가라앉힐 곳으로 피신하는 게 우선입니다.
6. 나만의 즐거운 피신처를 마련해두세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나를 어둠의 수렁에서 건져낼 방법들을 미리 마련해두세요. 내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 기분을 업 시켜주는 음악, 내가 좋아하는 음식, 기분을 좋게 하는 문구, 마음을 달래주는 산책길, 하하하 웃게 만드는 만화 등등 자신만의 소소한 방법들을 마련해두고 화가 날 때는 일단 내려두고 그 안식처로 달려가 숨을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당장 그 안식처로 달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예/육아 중), 그 안식처로 언젠가 달려갈 내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잘 이겨내보아요.
7. 인간 세상 새옹지마, 원래 그런거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여요.
아이를 출산하고, 배우자와 함께 여러가지 일을 겪다 보면 인생은 좋은일, 나쁜일, 그저그런일이 혼합되어 벌어지는 연극무대임을 깨닫게 됩니다.
결코 행복한 일만 생기지도 않으며, 머리 아픈일도 가끔 찾아오고, 그 과정에서 또 성장하고, 힘들다 싶으면 또 좋은 일도 생기는 것이 우리 인간 세상이지요. 새옹지마라는 말을 떠올리세요.
인생은 새옹지마, 화가 날만한 상황은 계속해서 생길 수 있고, 중요한 것은 '나의 대처'.
그리고 좋은 일은 다시 찾아 올거니까.. 그렇지뭐.. 라고 의연하게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또한 어떤 날은 안좋은 일이 하이에나 떼처럼 몰려오고, 좋은 일은 도무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오늘은 장마철임을 받아들이고, 분명 날씨가 개이는 밝은 순간이 올거라고 믿어요.
유명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을 보면, 주인공 여자아이가 슬프고 힘든 상황을 겪습니다. 이 과정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며 슬픔은 다시금 행복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가족이 함께 슬퍼하는 도중, 자연스럽게 행복했던 기억도 조금씩 나면서 슬픔의 친구는 행복임을 자연스럽게 깨우칩니다.
화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평온과 화는 연결되어 있어서, 화의 파도를 넘어 평온의 언덕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울고나면 마음 한켠이 시원해져 좀 더 밝게 세상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화와 평온 사이 넘어가는 길을 찾아서 걸어갈 줄 알면, 그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어 둔다면, 세상은 한층 더 밝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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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이런 (성장 중인) 엄마아빠의 모습을 가까이 보면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을 거란 사실을 잊지 말아요.
엄마아빠의 평온한 모습을 자양분으로 아이는 자신의 평온을 만들어 갑니다.
꼭 '화'감정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기분 상함 역시 위의 생각회로를 적용하면, 내 삶은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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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7가지 중 와닿는 화 대처법은 무엇이었나요? 다시 화가 나면 어떤 생각/행동을 하며 극복하고 싶으신가요?
최근 내 화의 파도를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나만의 감정 관리 노하우가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화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어요. 조금씩 나만의 감정 관리 노하우를 쌓고, 실천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다양한 삶의 상황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의연한 내 모습에 내가 제일 뿌듯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