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모두 각자 기질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역시 모두 갖고 태어난 기질이 존재하겠지요. 이 기질은 일생에 걸쳐 영향을 주게 되는데, 기질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서 사람이 어떤 성향과 성격을 갖게 되는지 결정됩니다.
육아를 할 때에도 이 ‘기질’은 무척 중요합니다. 이른바 부모와 아이의 ‘기질 궁합’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와 부모의 성향이 다르다면 엄마 아빠는 아이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요. 하지만 이 시기는 ‘아이의 기질에 맞추어 생각한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적어도 3년까지는 아이 중심적으로 생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딘 엄마와 예민한 아이라면 아이가 자극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여 욕구불만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민한 엄마와 무딘 성향의 아이라면 아이는 너무 과도한 자극에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부모 중심의 육아지요. 아이의 기질을 잘 파악하여 아이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이의 발달을 제대로 돕는 것입니다. 아이의 기질과 나의 기질이 어떠한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육아를 해야 부딪칠 일이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부모의 기질에 따라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순한 아이와 소극적인 부모]
아이가 순한 기질일 경우 키우기 수월한 장점이 있는 반면, 스스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어요. 하지만 부모의 성향이 소극적이라면 아이가 작게 표현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겠죠?
순한 아이라면 특히, 아이의 표현을 자세히 관찰하고 항상 민감하게 반응해 주어야 한답니다. 아이의 울음과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까다로운 아이와 예민한 부모]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모든 자극에 항상 예민하게 반응해요. 식사나 수면에 있어서도 굉장히 까다롭지요. 하지만 그만큼 자극을 잘 변별한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부모가 예민할 경우 아이가 가진 까다로운 특성을 스트레스로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부모가 예민하게 반응할수록 아이들은 더욱더 까다롭게 반응하게 될 것이랍니다.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보세요. 인내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감정이 진정되길 기다리는 습관을 들이세요.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까다로운 만큼 잠재 능력도 풍부합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일관된 양육을 해 주면 아이들은 까다로운 기질을 잘 갈고닦아 마음껏 잠재력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답니다.
[산만한 아이와 소극적 부모]
아이가 산만할 경우 부모는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주의 집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산만한 행동을 걱정하며 활동을 제지하려고 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것은 아이가 가진 기질일 수 있답니다. 아이의 활동을 제지하려고 하지 마세요. 일단 도전해 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정신없이 이것저것 둘러보고 만져보려는 행동을 산만한 행동이 아닌 ‘호기심 많은’ 행동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다양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니까요. 걱정하기보다는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느린 아이와 성격 급한 부모]
더디고 느린 아이들은 매 활동에 굼뜬 행동을 보입니다. 성격이 급한 부모가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고 한참 쳐다보거나, 어디를 갈 때에도 느릿느릿 움직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이를 재촉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답니다.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해요. 급한 일정이 있을 경우 아이를 미리 준비시키거나, 아이가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엄마가 다른 일을 하며 기다리는 것도 좋습니다.
더딘 아이들은 느리고 굼뜰지 몰라도 한번 확실히 알게 된 행동에 대해서는 대단히 능숙하게 해냅니다. 시간을 많이 주면 아이는 다양한 행동을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소극적 아이와 고집 센 부모]
아이가 소극적일 경우 부모가 키우기에 수월할 수는 있으나 늘 부모의 의견을 수용만 하다 보니 마음에 욕구가 쌓여있을 수 있답니다.
엄마아빠 말을 잘 듣는 것 처럼 보일 수록, 부모가 주장을 하는 것을 줄이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어요.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이야기만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게 된답니다.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세요.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아이가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