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애착을 형성하는 방법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면, 그리고 그 사랑이 항상 똑같다는 걸 알게 된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합니다.
아이가 사랑을 느끼고 확신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들이 필요할까요?
(1) 엄마 아빠의 마음을 표현하세요.
애착 형성에서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비싼 장난감을 사주거나 특별한 곳에 놀러 갈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에 아이에게 수시로 표현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스킨십을 자주 해 주세요. 하루에 한 번 이상 부드럽게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는 말을 자주 걸어주고, 아이의 대답에 귀 기울여 주세요. 아이가 이야기하면 크게 호응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놀이가 좋을지 선택하기 어렵다면,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고르도록 하고, 그 놀이를 함께 하자고 이야기해 보세요.
만약 어떤 것을 해 줘야 할지 막막하다면 처음엔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아이와 함께 있는 것에 먼저 익숙해져야 합니다. 꼭 어떤 활동을 함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빠는 옆에서 책을 읽고, 엄마는 요리를 하고,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됩니다.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는다고 느낄 것입니다.
(2) 아이에게 계속 반응해주세요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표현할 경우 그 표현에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해주세요.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부모님의 태도에 아이는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의미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읽고 대응해 주는 것, 아이가 요구하는 것에 반응해주는 것은 아이가 ‘엄마 아빠는 항상 내 말에 귀 기울여 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의 기분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 날은 기분이 좋아서 아이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었다가, 어떤 날은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여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아이는 어떤 엄마 아빠의 행동이 진짜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상처 되는 말을 삼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표현할 때 그에 대한 대응이 부정적일 경우 아이는 애착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 아이가 도와달라고 할 때 ‘거봐 그럴 줄 알았어. 엄마가 도와준다고 했지?’처럼 비난하는 것,
-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
- 아이에게 죄책감을 유도하는 것,
- 아이의 궁금증이나 개인적 경험, 감정들을 ‘바쁘니까 나중에 해’ 와 같이 쓸데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
- 아이의 좋은 의도까지 함께 비하하는 것,
- 아이를 비판하고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는 것, 아이를 위협하고 협박하는 것
모두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모습입니다. 어른이 들었을 때 상처받을 수 있는 말들은 아이에게도 똑같이 그렇습니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고 좋은 말을 사용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애착은 더욱더 견고해집니다.
(3)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이도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선택할 수 있는 주관이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준다면, 엄마 아빠에 대한 신뢰가 깊어집니다.
아이들은 주변 환경을 많이 경험하며 사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합니다. 18개월 이후 자기 주관이 생겨나면서 점점 더 호기심이 깊어지지요.
아이가 주변을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아이가 평소에 겪어보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아이가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 것을 한번 시도해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 등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최고의 방법들입니다.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아이와의 애착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4) 엄마 아빠의 감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뿐 아니라 부모의 감정에도 굉장히 민감합니다.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감정의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아이의 마음 역시 안정이 될 수도 있고 불안할 수도 있지요. 부모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주변과의 관계가 안정적이라면 아이 역시 부모와 안정적으로 애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정서가 불안정하여 행동이 들쑥날쑥하다면 아이 역시 그 불안감을 고스란히 느낍니다.
부부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와 안정적인 애착을 위해서는 부부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불화가 있고, 불안정한 관계라는 것을 자주 보여준다면 아이는 그 사이에서 함께 불안감을 느낍니다. 부부관계가 안정되어야 아이가 양쪽에 모두 안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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