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얼굴을 때리는 우리 아기의 심리는?
이 시기의 아기가 자기 맘에 들지 않을 때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은 아니지만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처음 머리를 때렸을 때 요구를 들어주었다면, 아기는 그때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머리를 때리면 해주네?'라는 것을 아기도 모르게 학습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고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기의 때리는 버릇은 어떻게 고쳐줘야 할까요?
자기 얼굴을 때리는 아기에게 가장 먼저 해줘야 할 것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좋은 행동 가르치기'입니다. 아기가 머리를 때리거나 화풀이를 한다고 해서 절대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려주는 거지요.
대신 '이게 하고 싶어요' 하고 표현하는 다른 행동을 알려주고, 그 행동을 했을 때에는 엄마와 아빠가 요구를 들어주거나, 아니면 다른 비슷한 것으로 타협안을 주는 등 조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주세요.
일단 머리를 때리는 행동 자체는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정말 아기가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바라는 것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머리를 때리는 행동은 더욱더 자라납니다.
그렇다고 아기의 행동을 무시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재미있는 것을 하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그와 동시에 아기가 바람직한 행동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일관성 있게 지켜 주셔야 올바른 행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기가 다시 그 행동을 했을 때 너무 걱정된 나머지 또 요구를 들어주어서도 안 됩니다. 바람직한 행동을 스스로 하고, 부적절한 행동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아기를 둘러싼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일관성을 지키며 행동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아기의 문제행동은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혹시나 아기가 다른 원인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아이의 기분이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어떤 원인에 의해 병리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경우)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