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사회성이 덜 발달된 아기들끼리 같이 놀 때, 혹은 큰 아이들이 같이 놀 때 서로 장난감 뺏거나 밀치거나 하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때 다들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궁금해서 글을 남깁니다.
32개월 아들을 둔 동네 지인이 있는데, 그 집에서 저랑 & 6살 딸을 둔 엄마랑 같이 셋이 모였습니다.
설명상 편의를 위해 저희 딸을 A, 32개월 남아를 B라고 해볼게요.
A랑 B랑 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B의 장난감으로 같이 노는 거다 보니, 노는 과정에서 B가 자기 거를 만지지 말라고 하고 싶었는지 A를 밀치는 행동을 했습니다. 제가 달려나가 상황을 진정시키고 아이들은 다시 앉아서 병행 놀이를 했는데요.
그런데 B의 엄마는 특별하게 뭐라고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기들이니까... 제대로 안 봤나 보지... 뭐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서 아무래도 B가 A가 놀던 장난감을 다시 뺏고 밀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또다시 일어나 상황을 정리했는데요. 그런데 B 엄마는 말이 없더라고요. 두 번이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살짝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희 딸이 그 집 장난감을 노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아무 말이 없는 B 엄마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기들이 같이 잘 노는 건 생각보다 어렵구나.
집으로 애를 데리고 돌아오면서 아예 안 볼 사이도 아니어서 참, 난감하다.. 아기들이 지금 내 거 내 거 할 때니 어쩔 수는 없겠지.... 이러면서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희 딸에게도 '이거 빌려줘~' 혹은 '이거 가지고 놀아도 돼?' 이렇게 말을 하도록 좀 더 훈련을 해야 될 거 같네요.
아이가 앞으로 커가면서 놀이터에서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 마다 어떻게 헤쳐나가는 게 맞을지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아이들의 친구관계, 투닥투닥 거리는 이슈가 발생할 때 어떻게 보통 대처하시나요? 소중한 경험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