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의 부모는 감정 조절을 잘 하는 분이셨나요?"
🧒 이런 질문을 던지면 반 이상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Q. "나는 (일정 부분) 부모님의 감정 다루는 모습을 배운 것 같나요?"
🧒 대부분의 사람이 일정 부분 물려받은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 아버지의 술 마시고 화내는 모습,
-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분노를 터트리던 모습
📍 우리 마음 속 한켠에는 이런 유사한 기억들이 남아있습니다.
희미한 상처와 아픔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나의 현재 행동에 희미하게나마 무의식에서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이러한 점이 거의 없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는 모습을 보인 부모님 밑에 자란 분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정말 복받은 분입니다. 마음 재산을 물려받은 분들이지요. 감정조절을 좀 더 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이라도 감정조절을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 이유는 하나입니다. 소중한 나의 아이들이 나의 감정 조절 패턴을 상당 부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이 사실을 안 이상 우리는 마음을 굳게 먹고 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는 것만으로 행동은 변하지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어제나 오늘,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배우자에게 목소리를 높인 나 자신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 이러한 모습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우리들이 그렇습니다. 밖에서는 생글생글 잘 웃는 사람도, 뒤돌아서면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노력해야 합니다.
👉 아이는 하루가 달리 자라고 있고, 세상을 향해 커가는 아이들의 미래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우리의 감정 조절 모습은 성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감정 조절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계속해서 그 방법들을 하나씩 소개하겠지만, 출발점은 한 곳입니다.
'바로 나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는 것. 포착하는 것'
- 아, 내가 지금 기분이 좋지 않구나.
- 아 내가 지금 답답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구나.
- 아 내가 지금 무시당했다고 생각이 들구나.
- 내가 지금 배우자한테 공격받았다고 느꼈구나.
- 내 자유가 없는 것 같아 괴로운 상태구나.
물론 인지를 한다고 해서 바로 해결책이 뚝딱 나오지 않습니다. 해결책이 바로 나올 것 같으면야 내 감정이 처음부터 이렇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 하지만 내 감정을 우선 들여다봐야, 헤쳐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습니다. 내가 더욱더 구체적으로 풍부하게 내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화 시킬 수 있어야 그 감정은 이해받은 기분이 들고, 부정적인 힘이 어느 정도 가라앉습니다. 문학적으로, 시각적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감정에 이름을 부여하는 이 활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감정 조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내 감정은 지금 검정 우산과도 같구나.
- 지금 내 감정은 시들은 한 송이 꽃 같네.
- 나는 지금 홀로 외딴섬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 지금 내 감정은 바닥의 흙 같은 갈색이야.
📍 내 감정을 구체적이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지속해서 습관적으로 들여보는 것이 바로 감정 조절의 첫 단추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아이와도 같이 하면 좋습니다.
아이는 왜 어릴 때 화를 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마음속에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을 정확히 언어로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아직 언어발달이 그 단계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답답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고, 이는 발달 과정상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감정을 계속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세요.
아이는 조금씩 감정의 언어를 알게 되고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 다스릴 줄 알게 되는 것이지요.
- 엄마 나 화났어. 장난감이 안 돼
- 엄마 나 지금 슬퍼. 속상해
- 엄마 나 행복해요. 기분이 노란색이에요.
- 엄마, 블록이 잘 안돼서 기분 나빠.
📍 물론, 만 5세 이전의 아이들은 아직 언어가 부족한 상태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엄마 아빠가 예시를 보여주면 좋습니다. 그래야 만 5세 이후부터 감정을 더욱더 잘 인식하고 이는 감정 조절력, 자기조절력으로 연결됩니다. 감정 조절을 잘 하는 아이들은 유능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아동 발달 학자들이 강조하여 이야기하고 있지요.
[결론] 감정을 계속해서 인지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언어화 시키는 노력을 해보아요.
이는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습니다.
📍 한국 부모들은 아이의 긍정적인 감정에는 잘 대응을 해주지만,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 - 화, 떼쓰기, 징징거리기, 분노, 슬픔, 짜증 등에는 다른 국가 부모들 보다 대처를 잘 못하고 피하려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 점이 사실이라면, 우리 역시 우리 부모에게 그렇게 배워왔겠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감정 대응이 쉽지 않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삶의 개선과 나 자신의, 우리 가족 전체의 행복을 위해서는 결국 '부정적인 감정 관리'가 중요합니다.
👉 좋을 때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어느정도 잘 합니다. 하지만 크고작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이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는 집집마다 다르지요.
우리 스스로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언어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아요.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연구결과가 뒷받침하고 있으며, 우리와 아이 인생에 도움이 된답니다.
"아 오늘 저녁은 기분이 편안하고, 설레고 좋아요!' 좋은 감정을 표현해요.
"마음 한켠이 좀 불안하고, 걱정이 있어요. 회색 구름이 낀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래도 저 멀리 분홍 구름이 다가올 것을 기대해 볼래요!"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이를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도 좋아요.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것은 감정 조절의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마음의 재산을 물려줄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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