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의 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외부 자극은 사람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아이들은 영상이 아닌 사람과의 교감,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를 배워나갑니다. 또한 엄마 아빠의 말을 바로 따라 하진 못해도 주변 사람들의 언어자극을 차곡차곡 받아들이며 언어 발달의 기초를 다집니다.
2. 아이는 오감 - 촉각, 시각, 후각, 청각, 미각 등을 통해 세상을 배워갑니다. 따라서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감 자극은 '거창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 장소들을 감각적으로 탐색하며 오감 자극을 풍부히 받을 수 있습니다. 집 앞 놀이터에서 개미가 기어가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시각 자극이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빨간 단풍잎을 관찰하며 엄마의 설명을 듣는 것이 시각/촉각/청각 자극이지요. 오감 놀이는 '거창한' '새로운 장소'에서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로부터 늘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3. 아이는 아직 기억력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한번 책을 읽었다고, 한번 놀이를 했다고 모든 것을 배우지는 못합니다. 반복하면서 새로운 각도로 이해하고 희미했던 기억을 강화하지요.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반복'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계속 찾고, 비슷한 놀이를 또 하더라도 그만큼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거랍니다.
4. 정서적 안정은 뇌 발달의 기본입니다. 훈육 이전에 아이와 눈을 맞추고, 웃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먼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양질의 교감 시간이 충분히 쌓여야만 아이의 정서적 안정의 기틀이 쌓이고 훈육도 효과가 있습니다.
5. 아기가 어릴 때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설마 알아듣고 이해하겠어?라고 생각하고 화난 표정을 짓거나 부부 싸움을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담당하는 영역은 매우 어렸을 때부터 발달하며, 어린 아기 시절부터 무뚝뚝하거나 화난 표정, 말투, 분위기를 감지합니다. 아이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부모의 감정적이고 일관적이지 않은 반응, 부부싸움 등은 암시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이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 양육자의 무뚝뚝한 표정은 어린 아기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지요.
6. 아이 두뇌 발달을 돕는 놀이는 '비싸고 거창한 장난감과 새로운 장소에 매번 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함께 웃고, 서로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한다면 충분히 양질의 놀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 어떻게 하면 잘 놀아줄 수 있을까? 어떤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을까? 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하나씩 실천할 수 있다면 그만큼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것입니다.
'가을이 되니 밖에 낙엽이 많이 떨어졌네. 밖에 나가 낙엽을 관찰하는 놀이를 해보고, 낙엽을 주제로 미술 놀이를 해봐야겠다.
'아이가 몇 개월 전 이 책들을 열심히 읽었는데 요즘은 별로 안 읽었네. 꺼내놨다가 내일 이 책들을 다시 읽어주어야겠다.' 이런 엄마 아빠의 소소한 놀이 아이디어들이 아이를 성장시킵니다.
7. 주 양육자와의 재미난 놀이는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킵니다. 아이는 놀이가 재밌다고 느낄 수록 긍정적인 정서 자극을 많이 받고 이는 두뇌 신경 세포 연결로 이어집니다. 또한 풍부한 놀이 경험은 두뇌에서 언어 이해와 표현을 담당하는 신경회로의 연결에 영향을 미치며, 아이가 놀이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은 놀이 속 엄마아빠의 언어 표현을 아이가 더 잘 습득할 수 있게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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