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내가 아이의, 배우자의 어떤 모습에 화가 많이 나는지 명확히 알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걸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면, 그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좀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요.
👨👩👧👦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한 엄마는 유치원생 딸이 바쁜 와중에 옷을 이리저리 고르고 예쁘게 입으려는 모습이 밉상에 시간 낭비로만 보였습니다. 갑자기 화가 나고 '아무거나 빨리 입어!'라고 소리까지 지르고 싶었죠.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자, 내가 왜 이럴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이 상황을 좀 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엄마의 과거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엄마가 어릴 적, 할머니는 항상 '교복 한 벌이면 충분하지, 무슨 옷을 또 사니!'라고 매번 강하게 말했고 옷을 사고 싶었던 엄마는 그 욕구를 분출하지 못하고 꾹꾹 눌렀던 시절이 있었던 거죠. 그때 풀지 못했던 감정이 일부 연결돼서 아이가 이런저런 옷을 살펴보고 고르려고 하면 자신의 부모 모습을 나도 모르게 따라 하며 화를 내게 된 것입니다.
🌈 중요한 것은, 꼭 내 감정에 대해 모든 과거의 이슈를 파헤칠 필요는 없지만 어떤 순간(상황)에 어떤 감정을 갖는지 똑똑히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런 아이의 00행동에 정말 화가 나는구나. 배우자와 이런 상황에 있을 때 입을 닫고 싶을 만큼 기분이 안 좋아지는구나.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면,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생기며 어떻게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화가 과하게 났을 때 손해보는 것은 '나 자신'이니까요.
실제 위 사례의 엄마는,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 살짝 자리를 피하고 남편 보고 아이 옷 고르는 과정을 봐달라고 요청하거나, 또는 나는 비록 원하는 만큼 예쁜 옷을 입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 아이는 충분히 예쁜 옷을 고르고 싶을 수 있지. 나와 아이는 다르니까. 하면서 숨을 고르며 담담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아이의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을 대하는 게 쉬워졌다고 합니다.
자, 여러분❤️
- 내가 힘들게 받아들이는 아이의 행동, 아이의 모습이 무엇이 있나요? 아이의 어떤 행동에 화가 나나요?
- 내가 어렵게 받아들이는 배우자의 행동, 배우자의 모습이 무엇이 있나요? 배우자의 어떤 행동에 특히 더 화가 나나요?
구체적으로 그 상황을 인지하고 적어보면, '나'를 위해서 '상대방'을 위해서 좀 더 그 상황을 잘 넘길(풀어 볼) 지혜가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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