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이유식을 좀처럼 먹지 않고 우유나 간식만 먹으려 한다면 엄마들에게는 큰 고민일 테지요.
아기가 이유식을 먹지 않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우리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면 해당되는 사항이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
젖 먹는 아기들의 이유식 시작 권장 월령은 6개월입니다. 5개월에 시작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아요.
하지만 이보다 더 일찍 시작하면 소화가 어렵고 씹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유식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 과즙을 먼저 먹였다.
육아잡지 같은 데서 보면 이유식의 시작을 과일로 권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달착지근하고 향긋한 과일 맛에 익숙해져서 맛없는 쌀 미음을 안 먹으려고 합니다. 이유식을 막 시작하는 아기라면 며칠만 중단하고 쌀 미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 너무 되직하게 해서 먹였다.
처음 먹는 쌀 미음은 모유보다 약간 진한 정도로 아주 묽은 상태의 미음입니다.
여기에서 서서히 아기가 눈치채지 못하게 농도를 바꿔줘야만 거부감 없이 고형식에 적응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되직한 죽을 먹이면 힘들어서 안 먹으려고 해요.
이 부분은 약간 문제가 심각해지기도 하는데요. 농도를 다시 묽게 해줘도 한번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묽게 해줘도 여전히 잘 안 먹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그 상태로 양이 늘어날 때까지 꾸준히 시도해보세요.
◎ 적당한 식사시간을 찾아내지 못 했다.
이유식은 하루 중 오전 시간에 주는 게 좋다지만 오전 시간에 아기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아기의 기분 상태가 가장 좋은 시간으로 택해 먹이는 게 더 좋습니다.
◎ 너무 배고플 때 이유식을 먹인다.
큰아이들 밥 먹이는 거 생각하고 배가 고프면 잘 먹겠지 싶어서 배고플 때 주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아기들은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는 젖처럼 목으로 시원스럽게 넘어오지 않으니까 이유식을 안 먹으려고 합니다. 이럴 때에는 수유를 잠깐 하고 이유식을 주시는 게 좋습니다.
◎ 누워서 먹인다.
이유식은 원칙적으로 앉아서, 숟가락으로 먹여야 합니다.
아직 잘 앉지 못하는 아기를 눕혀놓고 먹이면 위험하기도 하고 아기도 불편하게 여깁니다.
혼자 앉지 못한다면 엄마가 무릎에 앉히고 뒤에서 떠먹이는 방법도 좋습니다.
어찌 됐든 이유식은 앉아서 먹어야 합니다.
◎ 이가 나는 중이다.
이 나는 월령은 아기들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6개월 무렵에 첫 치아가 나옵니다. 이가 날 때에는 잇몸이 가렵고 아프기 때문에 많이 보채고 이유식도 잘 안 먹으려고 할 수 있어요.
이건 이가 다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이유식 전에 찬 물수건을 잇몸에 잠깐 대주면 시원해서 가려운 걸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