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과 함께 자라야 합니다. 자연물과 친해지면 아이의 시야가 트이고 사고가 자랍니다.
자연과 함께 노는 아이, 이런 점이 달라요.
자연과 친한 아이에게는 장난감이 필요가 없습니다. TV에서 나오는 만화보다 돌멩이, 풀잎, 나뭇가지로 할 수 있는 놀이들이 훨씬 많다는 걸 아이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봇과 자동차보다 나뭇가지와 더 친한 아이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1) 오감이 발달합니다.
자연을 탐색하는 것은 전 감각이 필요합니다. 흙에서 뒹굴고 뛰고 꽃의 향기를 맡으며 나뭇가지들을 높이 쌓고 놀다 보면 아이는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관찰하고 놀이하는 모든 과정이 감각을 자극하는 활동이 되지요.
2) 창의성, 호기심이 자랍니다.
자연에는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습니다. 같은 나뭇잎이라 하더라도 각각의 생김새는 전혀 다릅니다. 어디 가 다른지 비교해보고 샅샅이 뜯어보면서 아이의 창의성과 호기심이 자랍니다. ‘왜 이 나뭇잎만 다르게 생겼을까?’ ‘시원한 바람은 어디서 부는 걸까?’ 창의와 호기심의 기본 바탕인 ‘다각도로 질문해보고 상상’해보는 동기를 자연이 건네주는 것이지요.
3) 자기주도적 태도를 키웁니다.
버튼만 누르면 빛이 나오고 소리가 들리는 장난감 로봇과 달리 자연은 어느 것 하나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작은 것을 하나 얻고자 하더라도 아이 스스로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찾아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걸 찾을 수 있을지 눈에 불을 켜고 쏘다니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놀이 박사가 됩니다.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고 더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 스스로 탐색하게 되지요.
사진 속에서만 존재하던 나비와 잠자리가 자연 속에서는 아이의 친구가 됩니다. 예쁜 날개를 팔랑거리는 나비와 꼬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날아다니는 잠자리는 아이에게 소중한 친구처럼 느껴지지요. 작은 생명체도 함부로 하지 않는 태도를 지니게 됩니다.
5) 기초적인 학습능력 및 태도를 키웁니다.
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고, 잎이 떨어지고 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관찰하며 아이는 시간의 흐름과 인과를 배웁니다. 크기가 다른 나뭇잎들을 모아 꽃 모양을 만들고 도토리 열매를 찾아다니며 크기, 비교, 분류 등의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익힙니다. 자연에서 아이가 하는 모든 과정은 단지 ‘노는 것’으로만 설명될 수 없습니다. 노는 것과 더불어 아이의 학습적인 능력과 태도를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