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이거 했지~잘했지?"
"(우유 컵을 식탁에 잘 올려두고 나서 자랑스러운 표정과 함께) 엄마 내가 지금 뭐 했지?"
"내 신발 분홍색이야. 예쁘지?"
하지만 이때는 잘난 척을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잘난 척을 엄마 아빠가 인정해주고 진지하게 반응해주세요. 엄마 아빠의 반응을 보며 아이는 '나는 괜찮은 아이'라는 생각을 형성합니다.
5~7세 때 더욱 굳건히 형성된 우리 아이 자존감은 아이가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 힘듦을 이겨내고 아이 기준에는 험난한 세상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거름이 된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 자존감 향상을 위해 엄마 아빠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①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작은 성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을 맡기세요.
아이가 해낼 수 있는 작은 일을 맡기세요. 그리고 그 일을 해냈을 때 아이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칭찬해 주세요. 아이는 자기가 맡은 일을 해냈을 때 ‘내가 엄마 아빠에게 도움이 되었어!’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엄마가 맡긴 일을 잘 해낸다면 조금씩 난이도가 높아진 일을 맡겨보아도 좋습니다.
② 과정에 대한 칭찬을 해주세요.
"네가 열심히 노력을 했구나."
"어려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멋있었어"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해냈구나"와 같은 과정에 대한 칭찬과 "머리가 좋구나""똑똑해서 잘했구나"와 같은 결과에 치중한 칭찬은 그 효과가 다릅니다. 과정에 치중한 칭찬을 받은 아이는 다음번에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도 도전을 하고 싶어하고 자신이 어떤 점에서 실수를 했는지 문제점을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결과에 치중한 칭찬을 받은 아이는 다른 경쟁 친구들에 연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음번에 도전을 할 때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쉬운 문제들을 선택하게 됩니다.
③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하세요.
여러 곳을 다니며 새로운 것 보기, 취미 생활을 가지도록 해 주기 등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세요. 할 수 있는 일, 해 보았던 일이 많아지면 아이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도 많아집니다.
5세 이상 아이는 어휘가 늘고 기억력이 발달하면서 아이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새로운 경험을 어떻게 느꼈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열심히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④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고 함께 노는 시간을 꼭 가지세요.
아이가 점차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4세 때와는 다르게 아이에게 가는 부모의 손길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둘째를 함께 돌보아야 할 경우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혼자 잘 놀고 할 수 있는 일이 늘어지기 때문에 아이를 믿고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령기 전 아이는 여전히 아이이고 엄마 아빠의 손길, 가족 유대감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이가 '혼자'의 느낌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있다는 울타리 속 따스함,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같이 뭘 만들고, 같이 놀러 가고, 같이 대화하고 같이 식사하는 와중에 나는 혼자가 아니고, 가족의 따스함을 품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⑤ 마지막, 아이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지 마세요
아이가 이제 제법 컸기에 엄마 아빠의 기대치도 높아져 갑니다. 부모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이상에 맞추어 아이를 키우려 한다면 부모의 욕심은 결국 아이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아이가 작은 실패를 경험하거나, 잘 안 풀리고 안되는 게 있다면 '괜찮아, 최선을 다 했어.. 정말 열심히 했네." 다음에 또 해보자~라는 식의 이야기를 꼭 해주세요. 아이가 안정감을 찾고 다른 기회가 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