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책을 읽고 줄거리와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거나 써보는 과정은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이런 전통적인 방식에는 단순한 '책에 대한 이해'에서만 끝이 납니다. 하지만 아이의 사고력과 상상력, 창의력 발달을 위해서라면 '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책을 읽는 '아이'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와 책 읽기에 지켜야 할 4가지 원칙
1. 아이에게 책에 관련된 질문을 해보세요
이 시기 아이의 책 읽기는 즐거운 하나의 놀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의 질문 속에서 아이든 또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고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그저 책을 통해 아이가 미처 바라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고할 수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만 하면 됩니다.
엄마의 질문 하나만으로도 아이는 수백 가지의 생각을 펼칠 수 있을 테니까요.
2. 아이의 모든 대답은 수용해주세요
아이의 독서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엄마들은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해서 시험을 보듯 질문을 하고 답변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엄마의 태도는 아이로 하여금 책과 멀어지게 만드는 행동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가 읽는 책에는 정답이란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표현하고 있는 책에 대한 모든 감정과 생각들은 수용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아이의 대답은 틀린 것이 없습니다.
어떤 엄마들은 아이에게 책에 대한 줄거리를 물어보고 등장인물이나 스토리에 대한 교훈까지도 틀에 맞춘 형태로 정답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책에 대해 질문을 하고 "틀렸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에 '틀린 것'은 한 가지도 없습니다.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하든 아이의 의견에 반응해주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유도하지 마세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책을 읽고 난 이후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아이에게 유도해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이가 표현하고 싶은 느낌, 생각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세요. 똑같은 책이라도 아이가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읽었다면 그 과정 속에서 아이가 얻어 가는 것들은 풍부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