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밤낮으로 돌보느라 잠도 잘 못 자는 엄마 아빠에게 굳이 청하지 않은 육아 조언은 삼가할 필요가 있어요.
이미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이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회원님들과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댓글에 편하게 남겨 주세요♥
★ 카드뉴스 사진을 터치하시면? 차이의 놀이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해요!
공감하며 남겨주신 많은 분들의 댓글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
● 지금은 안 듣고 싶은 말, 지금 이 순간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한 마디 말이라도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각자 다른 무게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둘째는, 셋째는 언제? 계획은?...
혼자는 외로워. 꼭 낳아야 해"
같은 질문 여러 번 듣는 것도 그러려니 할 수도 있고, 대체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요.
또, 같은 말이더라도 아이를 기르는 처지의 육아 동지애를 가지기 쉬운 조리원 동기, 친구 및 회사 동료나 선배가 하는 말과 오래 전 이미 아이를 다 키우신 부모님이나 친척분들, 다른 세대의 어른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각각 다른 느낌과 무게로 다가올 수 있어요.
"솔직히 지금, 저는 인생 처음 겪는 '부모'라는 역할이 생겼는데, 그 어디에도 정답은 없는데 온 신경을 쏟으며 잘 해야만 해요.
일단 잠을 푹 잘 수가 없어서 많이 피곤하고, 짜증이 심해진 것 같아요.
이 작은 아기 한 명 돌보는 것 만으로도 저는 인생 최대의 고비인 것 같고,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지내고 있어요."
"아주 잠깐이라도 어른 사람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그럴 기회도 많이 사라졌어요.
육아를 하지 않는 예전 친구는 바쁘기도 하고, 공감대를 만들기 힘들고요."
"일하랴 아기 돌보랴, 차 한 잔의 여유는 커녕 밥도 간신히 먹고 집안이 전혀 정리도 안되고 있어요."
'나 혼자 저절로 다 큰 줄 알았는데, 내 부모님도 날 이렇게 힘들게 키우셨겠구나'
문득 나 키우느라 늙어 버린 부모님 모습이 떠올라 코끝이 찡하고 잠시나마 철이 든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그런데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가늠도 안되고, '아직 첫돌도 안되서 못 걷고 누워서 지내는 지금이 가장 좋을 때' 라는데 말이죠.
그럼 앞으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생기는 건지 걱정도 되면서, 하루 하루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게 힘들어요.
그러니 제발 둘째 자녀 계획은 묻지 말아주세요."
라는 말씀도 공통적으로 참 많이 전해 주셨답니다.
육아 스토리 댓글로 많은 마음 속 이야기들을 전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고, 아이 한 명이라도 아주 잘 길러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크지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SNS채널과 TV 속 다양한 육아 일상 프로그램을 통해 더 넓은 범위에서 다른 사람들의 육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과거 시절과 차이가 있는 부분입니다.
시대도 변하고 각자 처한 상황도 다르다 보니 예전에는 모두가 한 마을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교류하며 지내면서 가깝고 친한 사이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묻곤 했던 질문이겠지만, 힘든 누군가에겐 "말을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여유가 있을 때는 또 아무렇지 않게 농담처럼 듣고 쉽게 넘길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아기를 잘 기르는 일은 나만 힘들어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처음이라 어렵고 당황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에요.
부모가 되는 것 자체가 '세상을 처음 경험하며 무럭무럭 자라는 한 인생'의 탄생부터 천천히 함께 걸어가는 일인 만큼 결코 가볍지 않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묵직한 책임감이 생기는 엄청난 사건이지요.
그러니까 우리 서로가 힘들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는 #육아동지 끼리 댓글로 속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응원해요!
직접 얼굴을 보며 말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거리와 장소와 관계없이 댓글로 나누는 소통도 큰 위로가 된답니다.
'세상에 나 혼자 같은 기분인데 지금 이 순간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