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해 시인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박노해, <동그란 길로 가다> 중 부분
🎁 장석주 시인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장석주, <대추 한 알> 중 부분
🎂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육아와 우리 삶에는 최고점 - 행복하고 흡족한 순간과, 최저점 - 우울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날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그 중간 어딘가에서의 여행이겠지요. 최고점과 최저점을 한 번씩 겪어보았기에, 지금 이 중간에서의 굴곡을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장석주 시인은 우리에게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은, 한 사람의 성장에는 태풍, 천둥, 벼락, 번개와 같은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풀어보자면, 고통, 힘듦, 결핍, 그리고 다양한 상황과 이야기들이 우리를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거겠지요. 오늘 하루의 경험과 교감이 쌓여 아이는 그렇게 오늘도 크고 있습니다.
또한 나도 엄마 아빠로써, 30~40대를 헤쳐지나 가는 성인으로써 여러 태풍과 천둥, 벼락을 맞으며 그렇게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견뎌냅니다.
시간의 무게를 견뎌내기가 힘들어서, 내가 취할 가치관과 신념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 어디에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아이와 함께, 내 스스로 내 가치관과 내 삶의 방향을 정해야겠지요. 그리고 내가 정한 그 삶의 방향은 또 우리 아이들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 영향을 미치겠지요. 아이는 엄마 아빠 품을 떠나 태풍, 벼락, 천둥을 저 나름의 방식으로 내재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키워가겠지요. 그것이 우리의 인생일 것입니다.
📍 육아의 산정과 골짜기 사이였을 오늘 하루 - 오늘은 어떠셨나요? 어떤 배움이 있는 하루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