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슬슬 자의식이 발달하면서 이제 엄마와 자신을 완벽하게 분리된 존재로 인식합니다. 또한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이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지요. 이럴 때 아이는 엄마가 무엇인가를 요청하면 반항을 하며 “싫어” “안 해” “내가 할 거야”라는 말을 하며 무엇이든 자기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무엇이든 결국에는 할 거면서 시작하기 전에 한 번씩 엄마와 기싸움을 한 후에야 말을 듣는 아이의 속마음은 이렇답니다.
“엄마 나도 다 알아요. 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으니까 지켜봐 주세요”
1.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가급적 많이 주세요.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야 할 때에는 되도록 명령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아이는 스스로 선택할 때 제일 유능하다고 느끼며 자존감을 키우게 됩니다.
이를테면 밥 먹고 이를 닦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식사 후에는 이를 꼭 닦아야지”보다는 “이를 닦으러 갈 건데 욕실까지 나비처럼 날아가볼까? 아니면 호랑이처럼 엉금엉금 걸어가 볼까?” 와 같이 선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 기싸움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비가 좋을까 호랑이가 좋을까 선택을 하기 위한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2. 과잉통제는 아이의 자율성을 방해합니다
우리 아이는 작은 일들을 스스로 수행해나가며 자율성을 키우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가 먼저 아이의 행동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거나 혹은 지나친 과잉보호로 인해 의존적인 아이로 만들어 버린다면 아이의 자율성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물론, 아이의 행동에 한계 설정은 해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되도록 많이 허용해주고 아이의 자율성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3. 감정은 수용하고 현명한 한계 설정을 해주세요
아이가 떼를 부리거나 화를 낼 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감정만 수용할 뿐 제대로 된 한계 설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적절한 경계선을 인지하게 못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자신만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지요.
아이의 행동을 현명하게 제한하기 위해서 필요한 단계들을 거칠 수 있도록 기억해주세요
[아이의 행동을 현명하게 제한하는 방법]
1.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기
엄마는 아이가 왜 울음을 보이는지, 왜 화를 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는 이유를 알 것입니다. 엄마가 알고 있는 우리 아이의 마음을 아이의 마음에 전달되도록 공감해주세요.
2. 행동에 제한을 두는 이유 설명해주기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 이후에는 이제 왜 안 되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대책을 만들어주세요
아이의 행동을 제한할 때 아이가 하고 싶은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주세요. 대책을 이야기해줄 때, 대책 중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4. 최후통첩하기
아이에게 대책을 마련해주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도 아이가 계속해서 떼를 부린다면 엄마도 더 이상은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을 아이에게 인지시켜줘야 합니다.
우리 아이의 떼 고집은 한 번의 훈육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많은 육아정보를 보며 아이의 떼 고집을 고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엄마들의 훈육이 실패하는 이유는 일관성의 결여입니다. 어떨 때는 크게 화를 내고 어떨 때는 허용해주는 과정에서 아이는 떼를 부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의 자기조절력과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는 엄마 아빠의 일관성 있는 외적 통제 경험은 이 시기 아이에게 꼭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훈육이 효과적이려면, 여러 번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일관성 있게, 침착하게 알려주어야 함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