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껌딱지가 된 우리 아기! 분리불안인가요?”
- 분리불안은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되었다는 청신호에요
- 아기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보통 7,8개월 전후로 아기들은 낯가림과 동시에 분리불안을 보이게 됩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아직 자의식이 모두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하지만 서서히 엄마와 자신이 분리된 존재임을 깨닫고 엄마와 떨어졌을 때, 불안함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잘 된 아이가 분리불안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엄마에 대한 신뢰감이 큰 만큼 엄마와의 분리가 더욱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이 분리불안은 보통 3살 전후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 현상입니다.
-분리불안은 기질의 영향을 받아요
분리불안은 기질에 따라 정도가 다르기도 합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기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심이 크기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고 표현하는 정도가 더욱 클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은 양육환경의 영향을 받아요
아기를 양육하는 주 양육자의 태도에도 분리불안의 형태는 다릅니다. 엄마가 타인과의 교류 없이 아기와 둘만 시간을 보냈다면, 아기는 낯선 사람과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낯을 가리기 시작한 우리 아기! 낯선 사람 곳에만 가도 심하게 울어요”
낯가림과 분리불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엄마의 양육태도도 중요해요
아기 낯가림과 분리불안은 두 가지의 현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알고 지나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 시기 엄마의 양육태도가 아기의 정서,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신경을 써주셔야 해요. 아기 낯가림은 인지발달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타인에 대해 인지하고 존재를 기억하기 때문이지요.
-낯가림에도 아기 성향과 기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요
낯가림에도 아기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낯선 사람을 보고 울음을 보인다거나 혹은 낯선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보인다거나 하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 이 시기 ‘다인수 애착형성’이 중요해요
과거에는 대가족 형태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아기가 엄마와 애착을 형성한 후에 자연스럽게 다른 가족에게도 친숙함을 느끼며 ‘다인수 애착형성’의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가족의 형태가 바뀌어 아기가 다인수 애착형성 단계 경험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지요. 이 시기 다인수 애착형성 단계를 경험하지 못하는 아기들은 나아가 또래관계에서 유독 수줍음이 많고 소극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낯가림과 분리불안을 보이는 우리 아기에게 이렇게 도와주세요~!
① 엄마의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우리 아기가 하루 종일 엄마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아기를 양육하는 엄마도 너무 지치고 힘든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아기가 성장하기 위한 과정 중에 하나입니다.
이 시기 아기는 엄마와 분리를 경험함으로써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첫 시작이 됩니다. 이 시기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기를 바라본다면 엄마 또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육아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② 아기가 운다고 몰래 나가지 마세요
이 시기의 아기들은 한시도 엄마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기가 보지 않을 때를 틈타 아기 몰래 자리를 비우지 마세요. 아기를 울리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 생각하고 하지만 이런 행동이 오히려 아기에게 불신감을 심어주는 행동이 됩니다.
자리를 비울 때엔 아기가 울더라도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울 것을 이야기해주고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셔야 합니다.
③ 자연스럽게 다양한 환경을 경험시켜주세요
우리 아기가 낯가림이 심하다고 ‘좀 더 자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내버려 두면 안 됩니다. 이 시기에는 엄마가 아기에게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를 안고 아기 또래 엄마들의 모임에 참여해보거나 이웃, 친척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④ ‘낯선 사람’의 역할도 중요함을 잊지 마세요
이 시기 아기에게 ‘낯선 사람’의 역할도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아기가 유독 낯가림이 심하다면 아기가 경험하는 낯선 사람이 아기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미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에게는 이런 경험들이 모여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에 대해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타인과 감정을 교류하고 정서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됩니다.
⑤ 낯가림이 심한 아기에게는 간접적으로 친밀함을 표현하는 것이 좋아요
아기의 낯가림이 유독 심하다고 낯가림을 완화시키기 위해 낯선 사람에게 억지로 안기려 하는 것은 오히려 아기를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임을 기억해주세요. 낯선 사람이 아기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아기가 애착을 형성하고 있는 엄마에게 친밀함을 표현해준다면 아기는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조금씩 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