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와 대화할 때 꼭 지켜야 할 원칙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꾹 참기 어렵습니다. 몸으로 직접 부딪혀보고 실천해 보아야 속이 시원해지지요. 마음에 욕구를 가득가득 담아놓고 해소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마음의 병에 걸립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1) 아이가 하는 표현에는 먼저 공감하는 것부터!
아이들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엄마 아빠는 공감을 많이 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가 하는 행동들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거나, 화가 났다거나, 무척 슬프거나 속상한 기분이 드는 등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 엄마 아빠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원인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잘못된 대화>
아이 : 주사 싫어 안 맞아!!!
엄마 : 아까 엄마랑 주사 맞기로 약속했잖아! 어딜 도망가려고 그래?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 일단 비판하지 말고 처음에는 공감부터 해 주어야 합니다. 위의 대화는 아이의 의견에 비난하는 표현부터 시작한 대화입니다. 엄마 아빠의 비판을 받게 되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뚜렷한 이유가 있는 일에 대해 비난받은 것’이 됩니다.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지요.
<옳은 대화>
아이 : 주사 싫어 안 맞아!!!
엄마 : 우리 아가가 주사 맞기 싫구나. 아플까 봐 걱정이 되나 보다.
일단은 공감부터 시작하세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마음을 더욱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2) 엄마 아빠의 감정대로 함부로 해석하지 않기!
엄마 아빠와 아이가 대화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엄마 아빠의 감정이 섞인 말’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화가 났다면, 그 화가 난 기분을 가득 담아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명령, 강요, 경고, 비난과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기 쉽습니다.
<잘못된 대화>
아이 : 으아앙~ (아주 크게 우는소리로)
아빠 : 왜 울어? 뚝 그치지 못해?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더라도 함부로 감정을 대화 속에 녹여내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기회가 사라졌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설득, 칭찬, 찬성, 동정, 위로 등의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감정들도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적절하지 않은 법입니다.
<잘못된 대화>
아이 : (그림을 보여주며) 엄마 이것 봐~ 이것 좀 봐!
엄마 : 어 잘했네. 그래도 여기 이쪽을 더 칠했어야지. 왜 여기는 안 했니?
아이 : 엄마!! 동생이 자꾸 내 물건 만져요!!
엄마 : 넌 형이 되어서 왜 그렇게 양보를 못하니? 그럴 땐 동생이니까 배려하고 양보해 주는 거야.
위와 같은 대화는 긍정적일 수 있는 감정을 잘못 사용한 경우입니다. 대화 속 아이들은 모두 엄마에게 인정을 받고, 공감을 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엄마의 대화 양상을 보면 ‘설득’ 하고 ‘훈계’ 하려 합니다. 아이들의 감정을 읽지 않은 채 엄마가 느끼는 마음 먼저 전달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무시당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옳은 대화>
아이 : 엄마 동생이 자꾸 내 장난감 뺏어가요!
엄마 : 동생이 장난감을 뺏었구나. 많이 속상했겠구나.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공감입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감정을 대화 속에 집어넣지 않는 것입니다.
3) 비난하는 ‘너 전달법’보다는 부드러운 ‘나 전달법’으로 대화해요
‘나 전달법’과 비교되는 개념으로는 ‘너 전달법’ 이 있습니다. ‘너 전달법’ 이란 말 그대로 대화를 상대방 위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행동의 이유나 결과를 상대방에게 맞추어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통 비난하고 훈계하는 경향을 띄게 됩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고 방 안을 어지럽히고 있을 때 “넌 왜 이렇게 항상 어지럽히기만 하니?”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너 전달법’입니다.
반대로 ‘나 전달법’은 나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대화법입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 전에 나의 감정을 먼저 전달하는 방식이지요. 아이에게 “넌 왜 이렇게 매일 방을 어지럽히는 거야?”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방을 어지럽히면 엄마가 청소할 때 무척 힘이 들어. 그래서 엄마가 조금 걱정이 된단다.”라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나 전달법’에서는 문장을 이야기할 때 ‘나’를 주체로 표현합니다. 이 전달법을 할 때 주로 크게 세 가지 요소를 넣어서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 전달법’에 들어가는 세 가지 요소
[행동 이야기하기]
[이유 이야기하기]
[느낌 이야기하기]
'너' 전달법 : “엄마가 소파에서 뛰지 말랬지!”
'나' 전달법 : “소파에서 뛰면(행동) 넘어져서 크게 다칠 수 있어서(이유) 엄마가 정말 걱정된단다.”
위와 같이 세 가지 요소가 들어간 문장을 구성하여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이 부드러워지고 비난하는 어조가 사라지게 됩니다.
오늘부터, '나 전달법'을 꼭 실천해보세요. 작은엄마 아빠의 대화법, 행동의 변화가 아이 성장발달을 돕고 자율적인 아이로 키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