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준비 없이 복직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무척 위험합니다. 이 시기 아이에게 애착 형성이 절대적인 만큼, 예고 없는 엄마와의 이별은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일단 복귀하기로 결심했다면 아이와 자신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직장에 복귀하기 전 생각해두면 좋을 4가지
1. 신뢰할 만한 전문적인 환경을 찾으세요.
어떤 전문가라도 내 아이에게 엄마만큼 대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신뢰할 수 있고 만족할 만 한 환경을 찾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입니다.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여 아이를 맡길 기관이나 사람을 찾아보세요. 친척이라는 이유로, 시간대가 맞는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맡기게 된다면 내 아이에 대한 걱정에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일단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2. 아이와 엄마의 안정적인 이별을 연습하세요.
어느 누구든 갑작스러운 변화는 마음에 불안을 낳기 마련입니다. 헤어짐은 항상 아이에게 슬프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천천히 충분한 연습을 하여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면 아이가 조금 더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를 봐줄 사람을 미리 정기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세요. 기관을 선택했다면 그 기관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기관의 분위기를 익히도록 해 주세요.
3. 아이의 적응을 도울 방법을 찾으세요.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식사는 잘 할 수 있을지, 아프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산더미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세세하게 다 챙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응을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은 가능합니다. 아이가 수유 중이었다면 우유병을 빠는 것을 연습하고, 이유식 중이었다면 엄마 이외의 사람과 밥을 먹는 것을 경험해보도록 합니다. 아이에게 엄마를 대신할 애착 대상을 찾도록 돕는 것도 좋습니다. 인형, 담요 등 아이의 안정에 도움이 될 물건도 찾아보세요.
4. 엄마로서가 아닌 사회인으로서의 ‘나’를 준비하세요.
일단 다시 사회로 나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면, 아이 엄마로서가 아닌 ‘나’를 드러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아이와 떨어진 상황은 아이에게도 힘들지만 엄마에게도 무척 괴로운 일입니다. 아이의 걱정을 조금 덜어내고 업무에 집중하고 노력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아이의 사진을 회사에 챙겨두는 것은 어떨까요? 바쁜 업무 중에도 어느새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이미 당신은 충분히 잘 하고 있고, 모든 것은 잘 흘러가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