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쁜 선물이 도착했어요!”
아이 배변은 아이가 건강하다고 알리는 하나의 신호입니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예쁜 선물처럼 생각하고 표현해 보세요. 배변 훈련을 하는 아이들은 자기의 몸에서 나오는 대변이나 소변을 신체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지요. 아이가 응가를 하고 나면 엄마와 아빠가 “예쁜 선물이 도착했네! 멋진 선물을 줘서 고마워요~” 하고 이야기해 보세요. 자기 응가를 보고 좋아하는 엄마 아빠를 본다면 아이는 더는 대변을 참거나 피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2. “우리 아기 똥 쌌구나! 엄마가 곧 시원하게 해줄게~”
배변 훈련 시기의 아이들은 소변이나 대변을 보고 나면 찝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저귀에 변을 보고 나서 끙끙대는 것도 찝찝한 느낌이 싫어서 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아이가 용변을 본 것을 확인하면 곧바로 “우리 아기 똥 쌌구나! / 우리 아기 쉬야 했구나! 엄마 아빠가 곧 시원하게 해줄게~” 하고 이야기해 주세요. 용변을 본 뒤에 바로 이야기해 주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한 뒤에는 바로 기저귀를 갈아주세요. 엄마와 아빠가 이야기한 뒤에 바로 기저귀를 갈아준다면, 스스로 용변을 본 것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배변을 스스로 의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지요.
3. “먼저 이야기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
배변 후의 찝찝함을 느끼고 난 뒤에는 아이가 스스로 배변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배변을 하고 나서 먼저 표현할 수 있도록 하려면, 아이에게 여러 번 부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아이가 먼저 표현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배변한 것을 알렸다면 엄청난 스킨십, 칭찬과 함께 “먼저 이야기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 “엄마에게 멋진 선물을 알려주어서 고마워!” 하고 이야기해 주세요. 엄마 아빠가 기뻐하며 고맙다고 이야기한다면, 칭찬을 듣기 위해 아이는 배변을 먼저 알리려고 할 것입니다.
4. “지금 쉬이이~ 쉬야 하고 있구나.” / “지금 끄응끄응 응가 하고 있구나!”
아이가 대변과 소변을 의식하는 것 역시 배변훈련에서 아주 중요한 단계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대변과 소변을 인식하게 되면 그 둘을 구별할 수 있게 되고, 괄약근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아이가 대변이나 소변을 보고 있다면 지금 어떤 걸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쉬 하고 있구나! 응가하고 있구나! 하고 알려주세요.
5. “너무 힘들면 잠깐 쉬어도 괜찮아.”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아이가 지금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뜻입니다. 이때 많이 하는 실수가 억지로라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변기에 앉아서 5분 10분이 지나도 변을 보지 않는다면, 그 시도는 포기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놀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엄마가 ‘응가를 할 때까지’ 변기 위에 앉아있기를 강요하지요.
제일 좋지 않은 것은 응가 하려고 하는 아이를 억지로 변기에 앉히는 것입니다. 물론 억지로 앉히면 변기에서 성공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아이에게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습니다.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일을 아무런 준비 없이 바로 직면하게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너무 힘들면 잠깐 쉬어도 괜찮아.” 하고 이야기해 주세요.
6. “우리 다음엔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다음에 또 도전해보자!”
아이가 5분 넘게 변기에 앉아도 변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면 아이에게 다음 기회에 다시 해 보자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가 변기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혼내는 기색으로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아주 부드럽게, “우리 다음번엔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다음에 또 도전해보자!” 라고 이야기해 주어야 해요.
7. “응가가 데구르르~” “쉬야가 빵야빵야!”
아이들은 의성어, 의태어를 매우 좋아합니다.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소리가 있다면 응가나 쉬에 연결해 이야기해 보세요. 꼭 대변을 ‘끄으응’ ‘뿌지직’, 소변을 ‘쉬이이~’ 소리와 연결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러 소리들을 이용해서 아이에게 수시로 이야기해 보세요. 아이가 대변, 소변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도와줍니다.
대변이나 소변 이외에도 변기에도 별명을 붙여 보세요. ‘퐁퐁이’ ‘방귀 뽕’ 같은 재미있는 단어들을 사용해서 변기에 별명을 붙이고, 매번 부를 때마다 그 이름을 써 보세요.
8. “끙 차, 끙 차,”
아이가 대변을 보고 있다면 함께 힘주는 소리를 꼭 내주세요. 엄마가 손을 잡고 같이 힘을 주며 소리를 내고 있는 걸 보여주면, 아이는 ‘엄마도 나 같이 응가를 하네?’ 하고 생각하며 더 힘을 줄 거예요.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소리로 알려주는 거지요. 엄마가 함께한다고 생각하면 아이에겐 큰 의지가 됩니다. 함께 힘주는 소리를 내 보세요.
9. “OO이가 변기에서 쉬하고 있어!” “OO이가 변기에서 응가 하고 있네?”
지나친 비교는 좋지 않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나 동화의 주인공들이 배변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듯이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아이의 배변 훈련에 도움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주인공이 나와 똑같이 배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나도 할 수 있어!’ 하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죠.
10. “아빠 엄마는 너를 사랑해”
사랑한다는 표현은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배변 훈련 시기에는 특히나 사랑한다는 표현이 많이 필요하죠.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내 자유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해서 미워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답니다. 미워하는 마음 대신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주어야지!’ 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게 해 주세요. 사랑해, 소중해, 고마워 등의 표현을 평상시에도 많이 해 주세요. 아이가 성공했을 때에는 더 크게 표현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