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 것
점점 독립성을 키워나가는 우리 아이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스스로 하겠다고 고집도 많이 부리게 되지요. 아이 눈에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신기하게 보이고, 무엇이든 직접 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듯 행동하지요. 이 행동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질 것입니다. 18개월을 기점으로 이 고집은 점점 강해지지요. 아이들의 스스로 하려는 의지는 아이가 새로운 기술을 연습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만듭니다. 하나둘 할 줄 아는 행동이 늘어나며 긍정적인 자존감도 형성할 수 있게 되지요.
그러나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가 서툴다는 이유로, 혹은 위험할까 봐서 모든 과정에 개입하려는 엄마 아빠가 있습니다. 아이 손에 맡기면 행여나 잘못될까 전전긍긍한 모습을 보이고, 아이에게 해 보도록 허락하더라도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지요. 아이를 믿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어야만 합니다.
비록 반은 먹고 반은 흘리더라도 숟가락을 쥐고 직접 먹는 연습을 해 보고, 하고 싶다는 일이 있다면 처음에는 아이가 먼저 해보도록 느긋하게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낼 때, 그때 도와주세요. 지금은 엄마가 다 해주는 게 편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부모가 아이 대신 다 나선다면 아이는 정작 스스로 해야 할 때에도 엄마 아빠 뒤에 쏙 숨게 될지도 모릅니다.
2. 아이에게 하루 종일 “안 돼!”를 외치는 것
아이가 베란다 근처에만 가도, 부엌 쪽으로 방향을 틀기만 해도 “안 돼!”를 연발하는 유형의 부모 분들도 계시지요. 행여나 사고라도 치는 건 아닐지, 위험한 물건을 만지는 건 아닐지 걱정하며 하루 종일 아이를 풂 안에 끼고 있으려는 엄마 아빠입니다. 더욱 안 좋은 것은 아이에게 “안 돼!” 하고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엄마 아빠는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경우입니다. 아이가 만져서는 안 되는 물건이 있을 때 물건을 치우지는 않으면서 아이가 근처에 가기만 해도 큰 소리로 하지 말라며 이야기하지요. 집 안에서는 하루 종일 “안 돼!” 하는 소리, 아이의 이름이 크게 불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금지하는 말, 부정적인 말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행동을 금지하는 어투를 사용했을 때 깜짝 놀라며 멈칫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할 것이랍니다. 물론 위험한 것과 안전한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겠지만, 너무 많은 “안 돼!”를 듣는 것은 아이를 주눅 들게 할 수 있어요. 아이의 도전의식을 꺾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답니다.
아이가 만지면 위험할 물건이 있다면 미리 치워주세요. 아이가 가면 안 될 곳이 있다면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 주세요. 아이에게 금지하는 말을 여러 번 하는 것 대신 이유를 잘 설명해 주세요. “이건 하면 안 돼, 하지 마.”보다는 “이건 만지면 위험하니까 멀리 안녕~ 해주자!”라고 말해주세요. 조금만 더 부지런히 정리해두면 아이의 행동을 막는 말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을 거예요.
3. 아이의 울음에 마음이 약해지는 것
모든 아이들은 하고 싶은 욕구가 좌절될 경우 일단 울기부터 합니다. 이야기로 마음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언어가 발달한 것도 아니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아직 많이 미숙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울음이 유일한 의사표현의 방법인 셈이지요. 점점 자의식이 발달하며 아이들은 좌절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정말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지요.
이때 엄마 아빠의 결심이 약해집니다.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우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지고, ‘이번 한 번만 하게 해 줄까?’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의 성장발달을 생각하여 절대 허용할 수 없는 것들은 일관성 있게 밀어붙여야 합니다. 한 번 허용해주기 시작하면 허락하는 행동의 기준선이 점점 모호해집니다. 아이들에게 울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여주는 셈이지요.
‘이번 한 번만, 오늘만, 다음번부터!’ 이런 생각들을 끊어내야 합니다. 엄마 아빠가 항상 확실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이가 더 빠르게 납득하도록 만들고,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쳐줄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많이 운다고 해도 마음이 약해지지 마세요.
4. 아이를 일부러 약 올리고 놀라게 하는 것
엄마 아빠 눈에는 우리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어쩔 때에는 우는 모습마저 너무 귀엽게만 느껴지기도 하지요. 아이가 한없이 예뻐 보이는 이 마음에 간혹 심하게 장난을 치는 부모 유형이 있습니다. 특히 아빠들이 자주 하는 행동입니다. 아이에게 물건을 주는 듯했다가 뺏고 반응을 본다거나, 아이가 놀라는 반응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크게 놀라게 하고 아이의 대응을 보며 웃고 넘기는 것입니다. 주변에 어른들도 합세해서 아이의 반응을 보며 함께 웃고 놀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너무 심한 장난은 아이의 감정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것처럼 행동하다 다시 거두어들이는 것은 아이에게 좌절감을 여러 번 주는 셈이지요. 화가 나 있는 아이에게 사과하고 감정을 읽어주는 것 대신 웃고 놀리는 아빠의 모습은 아이를 더욱 분하게 만듭니다. 아이의 약을 올리는 행동은 적당히! 자제해 주세요.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아이의 표현을 무시하고 그냥 넘기는 것
이제 슬슬 옹알이도 시작하고 제법 정확한 발음으로 ‘마마!’ ‘파파!’를 외쳐대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 웅얼대는 소리도 점점 늘어나고 엄마 아빠에게 말도 많이 걸게 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표현에 적극 반응해 주는 것!’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를 걸 듯 말을 할 때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아이의 언어발달뿐 아니라 정서와 애착형성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엄마 아빠가 일이 많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대충 반응해주거나 그냥 넘겨버리곤 하지요.
엄마 아빠가 반응한 만큼 아이의 언어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할 정도로 부모의 반응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가 말할 때마다 눈을 마주치고 적극적으로 따라 하고, 여러 말을 들려주세요. 아이가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그냥 넘기지 마세요. 아이는 엄마 아빠가 한 말을 차곡차곡 머릿속에 쌓고 있는 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