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존댓말은 왜 가르쳐야 할까요?
존댓말이란 묘한 힘을 가지고 있어 말을 하기 전에 내가 해야 할 말들이 상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존댓말 사용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아이 존댓말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아이의 존댓말은 보통 말을 시작하고 아이가 제법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4,5세부터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발달적으로 언어에 대한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존댓말을 자주 들려주고 연습해본다면 아이는 존댓말에 대한 습관을 쉽게 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 존댓말은 이렇게 가르쳐주세요, 5가지
1. 아이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해주세요
모든 언어가 듣는 귀가 열린 후에 입이 트이듯이 존댓말에 대해서도 많이 들어봐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존댓말을 들려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부모의 존댓말을 따라 하게 됩니다. 단 우리말은 ‘밥’과 ‘진지’처럼 존댓말을 사용할 때 달라지는 단어들이 있는데 아이가 이에 대해 틀리게 표현을 하더라도 지적을 하지 말아주세요.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는 지적보다는 격려와 정확한 표현을 들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2. 존댓말을 자연스럽게 유도해보세요
매일 반말을 사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존댓말을 가르치려 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는 존댓말을 사용하라고 나무라거나 강요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유도해보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간식 줘”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네, 우리 차이한테 엄마가 간식을 줄게요. 우리 차이는 오늘 간식 몇 개를 먹을까요?”라고 자연스럽게 존댓말로 대화를 이어나가보세요. 아이는 엄마를 따라 존댓말로 엄마에게 대답을 하게 될 것입니다.
3. 존댓말에 대한 정확한 문법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들려주세요
존댓말을 어려움 없이 사용하는 어른들이 가장 흔히 실수하는 표현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말속에 들어간 사물을 높이는 잘못된 표현법을 사용할 때인데, 이를테면 우리가 백화점에 가서 “이 가방 하나 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백화점 점원은 “고객님 지금 이 상품은 품절이세요”라는 대답을 흔히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존댓말의 표현입니다. 존댓말은 사용할 때 상대를 높이는 말인지, 대화 속에 들어간 상품이나 사물을 높이는 말이 되어서는 안 됨을 엄마가 먼저 기억해주세요.
엄마가 잘못된 존댓말 사용을 아이에게 들려준다면 아이는 엄마의 오류를 따라 하게 됩니다.
4. 부부 사이에 존댓말을 사용해보세요
부부 사이에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우리 아이를 위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통해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꼭 아이뿐만이 아니라 부부 사이에 존댓말을 사용하다 보면 가족이라 생각하고 쉽게 행동했던 것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변화하게 됩니다.
5. 아이에게 부탁을 하거나 훈육을 할 때만 존댓말을 사용하지 마세요
흔히 엄마들은 아이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만 존댓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어떤 엄마들은 훈육을 할 때만 존댓말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존댓말을 사용하게 된다면 아이는 존댓말에 대한 진짜 의미를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런 존댓말이 엄마가 무언가를 시킬 때, 화낼 때만 사용하는 언어표현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