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훈육할 때 많은 엄마 아빠분들이 크고 작은 실수를 합니다. 이런 실수들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아시다시피 훈육에도 기술은 존재합니다. 가장 큰 기술은 바로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고 훈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지요.
훈육 원칙 6가지
1. 왜 혼내는지 이유 설명이 필요해요
아이가 야단맞을 때 이유 없이 혼나게 되면 그 자체에 대해서 반감만 갖게 됩니다. 어떤 잘못된 행동 때문인지 간결하고 단호하게 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2.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나무라세요
잘못된 행동 하나로 '너는 왜 그 모양이야?' 하며 아이 전체를 비난, 아이 자체를 문제아로 만드는 느낌을 주어서는 곤란합니다.
3. 마음속으로 결정한 방식으로만 혼을 내세요
체벌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단호하게 이건 안돼, 짧게 혼을 나거나 아니면 생각 의자에 시간을 정해 앉혀 두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중요시 여기는 것에 제약을 가하거나 (예, 아이가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고 할 때 핸드폰 시청 시간을 제한하는 것 - 너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약속된 영상 30분은 없는거야) 등 마음속으로 미리 정해둔 합리적인, 이성적인 방식으로만 혼을 내세요. 순간적인 감정 폭발로 아무 생각 없이 분풀이 하듯 혼을 내면 아이의 감정이 크게 다칠 수 있고, 배우는 것도 없게 됩니다.
4. 부모의 개인적인 감정을 담지 마세요
분이나 노여움에 찬 부모의 표정과 극단적인 감정이 섞인 채 혼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 때문인지, 부모 자신의 감정 때문인지를 제대로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5. 심리적으로 놀라거나 두려움을 품게 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무서운 표정이나 행동으로 잘잘못을 생각하기도 전에 심리적인 불안감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자칫 내성적이거나 폭력적인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6. 혼을 내고 난 후는 꼭 안아주세요
혼이 난 후 아이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가 반성할 시간을 준 뒤에 꼭 안아주며 엄마아빠가 결코 아이를 미워해서 혼낸 것이 아니라는 것과 혼낸 이유를 말해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꼭 해주세요.
* 회원님들께서 댓글로 남겨주신 피드백이 있어서 부연 설명으로 남겨 드려요.
다칠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일 때는 위에서 설명한 훈육이 가능한 아닌 긴급한 위기일 것입니다.
그럴 때는 부드럽게 말하지 말고 얼른 아이에게 달려가서 아이가 다치지 않게 몸이나 신체를 잡아 주세요. 우리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쉬워졌으면 좋겠어요.
정답없는 내 아이 육아는 너무 힘들고, 고민에 고민의 연속이에요.
애가 제 말을 안 들을 때 참 화가 나요. 한 두 번 말해서 안 들으면 갑자기 버럭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그렇게 미안해져요. 다 잘하고도 그런 한 두 가지 것이 마음에 걸려요.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이 마음이 아이를 진짜 사랑하는 거겠죠. 밤에 혼자 있을 때 떠올리며 자책하고 후회해요 ㅠㅠ 저도 느긋하고 편안하게 평화롭게 육아하고 싶어요 ㅠㅠ
'애가 뭘 안다고 그랬나' 싶은데 매번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나와서 어려워요.
솔직히 남의 집 상황이나 이야기 듣는 게 제 케이스에는 해당이 안 될 때도 많아요ㅠㅠ"
아이를 기르며 느끼는 한 가지는 아이가 커갈수록 월령이 높아질수록 하루가 점차 육아 난이도 레벨이 높아지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말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걷고 뛰게 되면 또 얼마나 신기할까? 싶은 순간은 금새 과거형이 되어 버리죠 ㅠㅠ
남들이 말하는 훈육 이론은 참 간단하고 쉽고 실전은 내 몫이니 실로 복잡 다단하죠?
각자 습관이나 말하고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보니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변화하는데는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다 잘 할 수도 없는 일이니,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한 가지라도 실천해 봐야지 하고 접근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바란다면, 한번 이렇게 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직 표현이 서툴고 모든 영역이 성장 중인'아이의 마음'을 다 잘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부모인 우리가 아이와 입장을 바꿔서 아이의 심정은 어떨지 상상해 보는 겁니다.
어릴 때 내 모습은 현재의 내 아이의 자리에, 어린 나를 바라보던 회원님들의 부모님은 현재 부모가 된 내 자리에 투영될 수 있겠죠.
내가 어린 아이였을 때 뭘 알고 일부러 잘못 한 게 아니어도 혼나고, 그저 실수인 건데 물어봐 주지 않고 무조건 혼나면 서럽고, 말도 제대로 못해서 또 억울하고...그런 시간들도 있었을테지요.
체계적인 배움이나 이론 없이 실전부터 일단 부딪치며 좌충우돌 고민 속에 어찌 저찌해 나가고 있는 부모 역할이라서 내 부모님의 심정도 조금 이해가 될 때가 있어요.
사람 사이에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아예 안 주고, 또 나는 상처를 전혀 안 받으면서 가까워지고 친한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답니다.
한 번 보고 말 사이, 아무 사이도 아닌 관계, 감정 없는 인공지능 로봇이나 사무적인 관계에서는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가족처럼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는 편한 관계는 다릅니다.
자주 보고 남들에게는 꺼내지 않는 모습이나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며 경험과 추억을 함께 나누는 사이에서는 서로 부대끼며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삽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상대를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친해지고 충돌하기도 하고, 더욱 단단해지는 것이지요.
육아 스토리에서 제안 드리는 내용들은 회원님들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평가하고 지적하기 위한 글이 결코 아니예요.
아시다시피 짧은 글로 모든 케이스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핵심을 짚어 요약된 내용으로 보면 현실과 비교했을 때 꽤 축약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누구나 쉼 없이 힘든 상황들의 연속이어서 지쳐 있을 때는 좋은 의도에서 건네는 남의 말도 곱게 안 들리고, 빼곡한 글도 눈에 잘 안 들어오죠.
내 마음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차분하게 떠올리며 돌아볼 수 있을 때가 되어야 도움이 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내 육퇴는 대체 언제인가! 꿀같은 자유의 시간은 찰나와 같이 늘 너무나 짧죠?
온 종일 가족을 살피고 돌보느라 정작 나는 지쳐 버린 건 아닐지, 내 마음이 내 에너지 상태는 지금 괜찮은지, 잠시 외부의 소음을 모두 끄고 쉬면서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참 필요해요.
내게 휴식을 주는 것을 하고 내 마음을 보살피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답니다.
지쳐서 쓰러지지 않으려면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니까 '나 자신의 마음 상태'를 꼭 잘 살펴봐 주세요.
나를 위한 시간도 가지고, 잘 쉬실 수 있는 소중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
드리는 말씀
* 회원님들께서 꼼꼼히 봐 주시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남겨 주셔서 깊이 감사드려요 :)
그래도 나 혼자가 아니어서 조금은 덜 힘든 것 같은 육아, 답답했는데 읽고 나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육아, 공감되고 위로가 되는 육아 스토리 - 댓글로 함께 풍성한 콘텐츠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회원님들께서 남겨주시는 생생한 육아 스토리 만큼 집중되고 몰입이 되는 사연이 또 없습니다.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나누고 싶은 내 이야기, 전해주고 싶으신 말씀들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
전해 주시는 말씀 중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경청하고 심사숙고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차차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만 양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